여수 여서동 카페 1204 cafe 한 가지 아쉬운 점

가끔 노트북 들고 카페 가면 일하는 경우도 있고 미드보고 노는 경우도 있다.

일하면서 중간 중간 휴식 겸으로 미드를 보는 것이지!

컴퓨터로 하는 일이다보니 노트북만 있으면 어디서든 할 수 있다.


그래서 항상 가던대로 여서동 스타벅스로 고고싱

사실 요즘 어디 안나가고 집에서만 있다가 오랜만에 카페로 간 것이다.

그래서 무얼 시켰느냐?



별 3개 더 준다고해서 그 음료 목록 중에서 골랐다.

카라멜팝콘 프라푸치노, 벤티로 달라고했다.

양이 어마어마하게 많네. 역시 벤티 비싸면 많이 줘야지.

근데 한 모금 빨았을 뿐인데 너무x2348716478394 달다.

다시 내려가서 님아 물좀... ㅋㅋ


그리고 할일좀 하고 일찌감치 집에 가려고 나왔다.

그런데?



오호 저려미 주스가게 있던 곳에 카페가 새로생겼다.

커피식스인가 시커먼 인테리어였는데 이번엔 하양하양하니 여자스러운 가게다.

게다가 아무도 없다.


난 이런 곳을 좋아한다.

조용하고 아무도 없는 캐페.

망하기 좋은 깨페가 내스타일이다.



들어가서 도시남처럼 아메리카노 주세요.


사실 새로생긴 집이라 커피맛이 어떤지 궁금했다.

가정용이지만 집에 머신도 있고 드립도 자주 마시는 편이라 커피맛이 궁금할 때가 있다.

더치커피 기구도 있어서 가끔 내려놓고 마시면 집이 천국이다.


커피맛은 음..

잘 모르겠다. 

근데 조금 진하게 내려주니 좋다.


그런데 입맛 차이도 있겠지만

조금 신선도가 떨어지는 느낌이랄까

이번에 내것만 좀 잘못 내렸을지도..

진해서 좋았는데 맛은 딱히...



예전에 여서동 카페 중에서 산타로사 드립전문점이 있었는데 거기 참 좋아했었다.


넓고 조용하고 깔끔하고 고급스럽고

그렇다. 망했다.

사장님 참 친절하고 좋았는데...

내가 알던 커피내리는 사람 중에 가장 매력있는 분이었다.


사유야 어떨지 모르겠지만 서울가서 2년 있다 내려오니 다른 카페로 바뀌어있었다.

마젠타커피였나. 이름도 분위기도 많이 바뀌었다.

그 장소가 그리워 가볼까 싶었지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일요일은 닫았더군.


산타로사도 그랬고 여기도 그렇고 새로 생겨서 궁금해서 들어와봤다.

조용한 느낌이 좋았거든.


그리고 낮에 스벅에 있었는데 아줌마부대가 너무 많이와서 고막이 찢어질것같았거든.

등산복입은 할아버지가 들어와서 아무것도 안시키고 자리에만 앉아 시끄럽게 통화하는게 짜증났거든.

그래서 안식이 필요했어.



1204 여서동 카페 구석탱이에 앉아 노트북 펼쳐놓고

이런저런 생각을 좀 했지.


하얀 인테리어 보면서 

나도 나중에 이렇게 좀 꾸며볼까

싶기도하고



얼마 전부터 부쩍 조명에 관심돋아서 

레일등에 자꾸 눈길이 간다.


역시 천장은 높아야 제맛인가

요즘은 콘트리트에 바로 페인트칠하는게 많은데

저게 참 예쁘면서도 뭔가 쫌 지저분하기도 하고 그렇다.



여기 뽀인뜨는 저 원형 거울 같다.

완전커

미란다커 아니고 미러다커



선인장도 있고

분위기는 좋다.



다시 커피가 만땅?

은 아니고 사진 순서가 그냥 바뀐 듯 ㅋㅋ


조용히 시간을 보내려고 했는데 갑자기 애들이 들어온다.


여자 둘이 온 테이블이 셋

남녀 커플이 하나


역시 여자애들은 시끄럽다.

여긴 망하지는 않으려나.


남녀 커플은 싸웠는지 둘 다 똥씹은 표정을 하고 노려보고있다.

처음에 잠깐 몇 마디 하더니 한숨쉬고 노려보고만 30분째 하고있다.

조용한 분위기는 좋지만 이런 기류는 별로인데..


그래도 무적의 솔로부대로써 올바른 자세라고 칭찬하고있다.

오랜만에 새로생긴 여서동카페에 앉아 이런저런 생각에 잠긴다.


뭐 배워볼만한것 없나 쩝..

뭔가 배우고싶은데 딱히 배우고싶은 종목이 안떠오른다.

단지 배움과 배움의 과정 속 인간관계가 그리운 것 같다.


여기 다시 와 지려나 모르겠네


다 좋았는데 여긴 테이블이 너무 약하다.

얇은 철제 테이블이라서 살짝 기대면 찌그러질 듯...

몇 개월 못가서 휘어지고 그럴듯 싶다.


난 단단한 탁자를 좋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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