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여행 코스 이순신 장군을 모신 충민사는 절일까 아닐까?






충민사







여수 여행코스를 하나 하나 둘러봅니다. 오늘은 여수 여행코스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충민사를 살짝 보여드리겠습니다.


충민사는 '사'자가 들어가서 얼핏 들으면 불교의 '절'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지만 충민사는 절이 아닙니다. 


차차 사진을 보며 이야기를 풀어나가기로 하고 우선은 충민사가 절이 아니라는 전제하에, 


중간중간 몰랐던 내용들을 한 번 훑어 보시고 여수 여행 중에 충민사에 가봐야하는 이유를 한 번 알아보도록 합시다.


여수 여행을 생각하는 분들이라면 돌산대교나 케이블카 열기구 외 여수밤바다, 엑스포, 아쿠아리움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생각할 수 있는데요 그런 코스를 생각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이순신과 충민사는 제외하게 됩니다. 


여수에 살고있는 저 조차도 충민사라는 곳은 어떤 곳인지도 잘 몰랐고 앞으로도 쉽사리 찾아지는 장소는 아닐 것 같습니다. 큰 맘 먹고 가야만 갈 수 있는 그런 곳이지요. 그런데 오늘 글과 사진들을 보다 보면 왠지 한 번은 꼭 가봐야 할 곳이라는 느낌을 받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시작해 볼까요?




충민사 입구충민사와 석천사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충민사로 들어가는 입구는 길게 늘어선 도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도보는 차량은 왠만하면 들어가지 못하도록 되어있습니다. 

어떤 규정으로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불문율이라고 할까요? 해도 되지만 하면 안되는 그런..^^






충민사 앞 전경충민사 앞 전경






충민사 들어가는 길에서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면 넓게 펼쳐진 여수의 전경이 보입니다. 충민사의 위치가 산등성이에 있다보니 여수를 경치를 즐길 수 있는 뷰 포인트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여긴 도로가라 잘 안보이지만 충민사 정문으로 가면 정말 마음이 시원해질 만큼 멋집니다.






하마비하마비: 말에서 내리는 곳






충민사를 들어가는 입구부터 사진 보여드린 이유는 이 하마비 때문입니다. 한문끈이 짧아서 이 비석에 쓰인 글이 하마.. 까지는 알겠는데 마지막 글자가 비 자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그냥 돌에 새겨졌으니 비석이라 치고 하마비라고 적었습니다. 한자를 잘 아는 분께서 친히 댓글로 확인을 해 주시겠지요. ^^


하마비는 말에서 내리라는 표시판입니다. 지금은 차를 타고 다니지만 이순신장군을 기리는 이 충민사를 세울 당시의 교통수단을 말이었지요. 호올스~ 


지금까지 말을 타고 달려왔다면 이제부터는 말에서 내려 예를 갖추고 충민사로 입장하라는 뜻입니다. 


구국의 영웅인 이순신 장군의 제를 모시는 곳이 바로 충민사이니까요.






충민사 입구충민사 입구: 시원~ 하네요.


충민사 앞충민사 앞 전망대






멀리 보이는 저 전망대는 석천사 망루 입니다. 

충민사 이야기가 나오다 왜 석천사 이야기가 나오냐구요? 

이제부터 이야기가 조금 흥미진진해집니다.






석천사 망루석천사 망루


석천사석천사: 석천사는 충민사를 지키기 위해 세워진 절입니다.






충민사로 가는 길목에 석천사라는 절이 있습니다.


석천사는 충민사에 모셔진 이순신 장군의 사당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사찰(절)입니다. 


여기서 사당과 사찰의 차이점이 무엇인고 궁금할 수 있는데요, 사당은 제사를 모시기 위한 유교문화권의 건축물이고 사찰은 아시다시피 불교 문화권의 건축물입니다. 진리를 깨우치기 위한 수련의 용도로 만들어진 건물이지요. 


사당과 사찰이 한 곳에 나란히 있다는 것이 조금은 의아하지요? 왜 그렇게 되었을지는 아래의 충민사 유물관 내용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충민사 입구 외삼문 : 숭모문충민사 입구 외삼문 : 숭모문


충민사 입구 외삼문 : 숭모문충민사 입구 외삼문 : 숭모문 올라가는 길






충민사 사당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2개의 문을 통과해야합니다.


첫 번째 문이 바깥쪽에 있다고해서 외삼문으로 불리며 명칭은 숭모문 입니다. 이런 설명을 개인적으로 너무 어려워하기 때문에 간단하게만..^^;


계단이 많네요. 50세 이상 방문자 중 무릎이 아픈 분은 안올라가는게 좋겠습니다. 






숭모문숭모문에서 본 여수 전경






초보 여행자분들에겐 숭모문이니 외삼문이니 하는 내용보다는 이런 풍경이 더 중요하지요.


저 또한 그렇습니다. 그냥 바라만 보고있어도 마음이 편해지는 이런 뷰포인트를 찾아다니는게 제 인생의 낙이랄까요..

전 평생 초보 여행자로 남으렵니다.


저기 산 끝에 보이는 학교같은 건물은 중앙여자고등학교 입니다. 

예전엔 '세일러문교복'으로 뭇 남학생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그런 여고였지요. 지금은 교복도 바뀐 것 같고, 세월이 야속해~

아마 여중과 여고가 함께 있을겁니다. 나머지는 알아서 검색해 보시길..^^






충민사 입구 내삼문 : 충의문충민사 입구 내삼문 : 충의문






충민사 사당으로 들어가는 두 번째 입구 충의문입니다.


넓은 뜰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는 곳이지요. 여수 여행 중 독사진을 찍기 딱 좋은 곳입니다. 실제로 가보면 확실히 느낄겁니다. 사람도 없으니까요! 






충민사 정화 사적비충민사 정화 사적비






충의문 앞에 있는 정화 사적비 입니다. 충민사에 관한 이야기를 적어놓은 비석이지요.


저도 안읽어봤고 필시 여러분도 분명 안읽어볼겁니다. 내 손모가지를 걸지요. ㅋㅋㅋㅋ






충민사 사당충민사 사당


충민사 사당충민사 사당 : 이순신 장군 영정






충민사는 이순신장군의 제를 지내는 곳입니다.


다른건 없지만 가장 중요한 이순신 장군의 영정을 직접 바라볼 수 있는 영광의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 당시에는 사진기가 없었기 때문에 저 모습이 이순신장군의 모습인지 아닌지 확실히 알 수는 없습니다. 단지 우리가 그림을 잘 그리는 분들의 데셍을 보면 정말 실물과 똑같이 그린 그림들이 많기에 지금 남겨진 그림들로 그 사람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는 것이지요. 


현존하는 이순신 장군의 영정 중에서는 가장 흡사한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하여 현재 영정을 저 그림으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충민사 비석충민사 비석 : 요건 뭔지 잘 모르겠다. 쏘리~


충민사 앞 뜰충민사 앞 뜰






충민사 앞 뜰에 풍경이 너무 좋다.






전라좌수사 의민공 이억기전라좌수사 의민공 이억기


보성군수 좌찬성 안흥국보성군수 좌찬성 안흥국






숫자에 약해 년도를 잘 기억하지 못하는 편이지만 그래도 없는 머리를 짜내어, 1601년 (선조34년)에 임진왜란 종전 후 선조 임금이 직접 이름을 짓고 이충무공을 기리는 현판을 하사해 이순신과 관련된 최초의 사당이 되었다고한다.


처음에는 이충무공과 이억기 2분만 제를 지냈으나 추 후(1677년, 76년 후) 안흥국도 추가로 배향되어 지금까지 함께 제를 지내고 있다고 한다.






충민사 뒷편 우물과 바위에 자란 나무충민사 뒷편 우물과 바위에 자란 나무


충민사 뒷편 우물과 바위에 자란 나무충민사 뒷편 우물과 바위에 자란 나무






충민사 뒷 편에는 바위에 자란 나무와 우물이 하나 있다. 사실 이 충민사가 세워진 자리는 이순신장군과 전혀 연관이 없다. 이순신장군의 거처나 다른 무엇과는 전혀 연관이 없으나 이 우물에서 나오는 물을 병사들이 많이 애용했고 단지 이순신 장군이 이 우물터에서 자주 휴식을 취했다고 한다.


지금은 우물을 다른 돌로 덮어놓아 훼손을 방지하고 있다고한다. 하지만 아직도 이 우물의 물은 석천사에서 꾸준히 이용하고 있다고... 직접가서 보면 호스가 연결되어있다.






충민사에서 본 전경충민사에서 본 전경


충민사에서 본 전경충민사에서 본 전경






충민사에서 바라보는 전경은 참, 편안하다.


그래서 이 곳에서 쉬었나보다.






충민사 공원충민사 공원


충민사 공원충민사 공원


충민사 공원충민사 공원






여수 여행 코스 중에서 충민사를 꼭 다녀와야 하는 이유를 찾자면 이 공원 때문이다.


사실 나도 잘 몰랐던 공원인데 이번에 다녀오면서 보니 너무 아늑하고 아름답고 조용한 공원이 있었다.


충민사에서 내려와 충민사 유물관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공원인데 너무나 편안한 마음을 갖게해주는 공원이었다.


역시나 이 곳도 사진을 찍기에 최적의 장소이다. 여기서 사진 몇 컷 잘 찍으면 여행다녀와서 두고두고 남을 사진들이 몇 개 나올 듯 하다.






충민사 유물관, 박물관충민사 유물관, 박물관


충민사 유물관, 박물관충민사 유물관, 박물관


충민사 유물관, 박물관충민사 유물관, 박물관






유물관에 들어서면 이순신장군의 영정과 함께 다양한 유물을 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주의깊게 봐야할 유물은 바로 '난중일기' 이다. 다들 한 번은 들어보셨지요?


난중일기는 이순신 장군이 해 년마다 일본과 전쟁을 치르면서 남긴 전쟁 다이어리이다. 임진년에 남긴 일기는 임진일기, 계사년에 남긴 일기는 계사일기 등 7년간의 전쟁 일기책 7권을 통칭해서 난중일기라고 부른다. 그와 더불어 서간초 1권과 임진장초 1권을 합해 총 9권의 책을 통틀어 '난중일기'라고 부른다고 한다.


난중일기 : 국보 제76호, 2013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난중일기난중일기


난중일기 병신년에 쓰인 병신일기난중일기 병신년에 쓰인 병신일기






내가 이 사진을 찍은 이유도, 당신이 지금 피식 웃고 있는 이유도 모두 알고있다.






이순신 팔사품이순신 팔사품 : 명나라 황제가 이순신 장군의 업적을 높게 사 하사한 8개의 선물, 현재는 황제의 하사품이 아닌 명나라 장수(진린, 陳璘·1543~1607)의 선물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순신 팔사품이순신 팔사품 : 명나라 황제가 이순신 장군의 업적을 높게 사 하사한 8개의 선물, 현재는 황제의 하사품이 아닌 명나라 장수(진린, 陳璘·1543~1607)의 선물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 팔사품은 명나라 황제가 이순신 장군의 소식을 듣고 하사한 물건이라는 역사속의 주장이 담긴 선물이라고 알려져있다. 


이 선물을 준 이유를 살펴보면 참 웃기다. 


일본이 명나라를 공격하기 위해 조선에게 '내가 명나라를 칠테니까 조선 너희들 길좀 터라.' 이렇게 통보를 했는데 조선이 거절한 것이다. 


'장난하냐? 명나라가 우리한테 얼마나 잘해주는데 너네가 명나라 치는데 길을 터달라고? 마린 마인드컨트롤 당하는 소리하고있네!' 하면서 '싸우자!' 한 것이다.


그런데 길 터 달라고 했던 조선에게 일본이 '전패' 한 것이다. 다들 영화 명량 봐서 알지 않는가? 무패의 장군 이순신!


사실 명량 영화가 나오기 전엔 이순신 장군이라는 사람이 대단한 사람이라고, 구국의 영웅이라고는 들었지만 정확히 어떤 일을 했는지 몰랐었다. 그런데 명량이 한창 인기를 끌면서 알게된 것이 그런 '무패신화' 였었다. 세계에 길이 남을 전쟁 영웅인 잔다르크나 나폴레옹도 패배를 한 기록이 있지만 이순신의 무패신화는 지금도 역사속에 길이 남아 세계 속의 군대교육에서 이론교육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흘려 들었다.(흘려들었다는게 중요, 카더라 통신)


아무튼 이렇게 여수여행 코스를 고민하는 분들께 이순신 장군에 관한 사연과 함께 충민사를 간략히(?) 소개해 보았습니다. 글에 별로 소질이 없어 재밌게는 적지 못했지만 여수 여행 계획을 세우고 있는 분들이라면 꼭 한 번은 들러볼 만한 장소라는 이야기를 해 드리고 싶네요.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와 함께, 충민사는 여수여행 중 사진찍기에도 정말 좋은 곳이라는 추천을 한 번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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